[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로, 이탈리아 당국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 발병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북부에 대대적인 폐쇄를 발표했다.
이탈리아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금요일 오전 3건에서 일요일 오전까지 130여 건으로 급증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대다수는 중국 본토(7만8800여 건)에 집중돼 있으며, 그 뒤를 일본(738여 건)과 한국(602건)이 따르고 있다.
안젤로 보렐리 이탈리아 시민보건청장은 일요일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에서 3명이 사망하고 최소 152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보렐리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 지역에서 110건의 사례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기자 회견에서 26명의 환자가 중환자실에 있었고 한 명의 환자가 회복되었다고 말했다.
한때 중국 수도였던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까지 서양이 잊고 있던 오랜 역사가 있다.
관계자들은 아직 국내 최초의 바이러스 매개체를 추적하지 못하고 있다.
보렐리는 "아직도 환자의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롬바르디와 베네토 북부 지역에서 확진 사례가 급증하자 10개 시군구의 공공행사 금지 등 엄격한 비상조치가 주말 동안 시행됐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피해 지역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공공 건물의 폐쇄, 교통 제한,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수 있는 개인에 대한 감시와 격리 등이 포함된다.
이탈리아의 한 시민은 기자회견에서 기본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 받는 지역의 모든 사람들은 의무적인 자택 근무를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탈리아 경제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 스포츠와 패션이 영향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최고의 축구 리그인 세리에 A는 롬바르디와 베네토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최소 3경기를 취소했다.
아탈란타 대 사수올로, 헬라스 베로나 대 칼리아리, 인터 밀란 대 샘프도리아 등이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세리에A 홈페이지가 7일 밝혔다.
세계 패션 중심지인 밀란은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학교를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교육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탈리아 내외의 수학여행도 일요일부터 취소되고 있다고 한다.
패션회사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회장은 일요일의 패션쇼를 관중이 없고 비공개로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의 25건 중 두 건은 카니발 축제의 인기가 높은 관광지인 베니스에서 발생했다.
밀란의 주지사인 자이아는 또 공공 및 민간 회의 금지, 이 지역 학교, 대학, 박물관 폐쇄 등을 발표했다.
"모든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한다. 쉽지 않은 순간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로 인해 우리는 여전히 전염병을 제한하기를 희망할 수 있다"고 자아는 말했다.
이탈리아 북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남부 당국은 시칠리아에서 이주 구조선을 검역에 투입했다고 21일(현지시간) 내무부가 밝혔다.
바다에서 구조된 274명의 이주민이 탑승한 오션 바이킹은 선원과 함께 시칠리아 포살로에 격리돼 있다.
[코로나로 인한 동양인 혐오 급증]
이탈리아에서는 상황은 중국이나 우한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동양인들에 대한 혐오 급증에 대한 우려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와 유럽에서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을 통해 위 사진과 같은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와 조롱이 급속도록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다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12일 중국을 넘어 바이러스를 억제할 기회는 아직 남아 있지만 기회의 창은 좁아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국 밖 전체 발병 건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중국 여행 이력이나 확진 사례와의 접촉 등 뚜렷한 역학 연계가 없는 사례가 많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테드로스 박사는 "이란, 한국, 이탈리아에서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우려할 사항이며 현재 바이러스가 어떻게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지도 관심사"라고 덧붙였다.